워낙 생활이 바쁘기도 하지만 우리 시댁의 기준으로 볼 때는 게으른 나인지라 취미로 퀼트는 열심이 하면서도 만들어 놓은 퀼트는 아까워서 하나도 못쓰다 보니 막상 우리가 매일ㅈ 자는 침대에는 십여년전 호주에 와서 산 이불보가 우중중하게 덮여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그게 너무 싫어져서 당장 하나 만들어 덮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조건은 매일 쓰는 그것도 막쓰는 이불보라 때가 좀 타더라도 그리 보기 싫지 않아야 할 것이며 너무 비싸지 않을 것이며, 또 만든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것이라야겠다고 결정했다.
옷감을 뒤져보니 처음 퀼트 시작할 때 잘 모르고 사놓은은 논 홈스펀이 있는데 홈스펀은 올이 성글성글해서 Pre-wash를 했더니 줄고, 올이 많이 풀리고 심하게 구겨지고 물이 빠지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될 수 있으면 물세탁을 하지 않기 위해 연한 색을 때가 덜타는 가운데 배치하도록 했다. 물세탁을 하더라도 뜨거운 물을 쓰지 말고 욕조같이 넓은 데서 하면 물이 많이 빠지지 않고 구김도 심하지 않을 걸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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